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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잡아라"…'엔지니어드 스톤'에 통 큰 투자한 LG·롯데

글로벌 시장 규모 3조 원으로 성장 전망…증설·M&A 통해 점유율 확대 노려
황윤주 기자

사진=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와 롯데(롯데첨단소재)가 북미 지역의 인조 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일반 인조대리석보다 한 단계 고급 제품이다. 일반 인조대리석과 달리 천연 석영계 재료를 90% 함유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외관도 천연 대리석과 유사하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주방가구, 세면대, 식탁, 호텔, 공항 등 각종 인테리어 가구와 건물 내외장재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미국 조지아주 제3호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이 내년 말 완공된다. 앞서 2011년 미국 조지아주에 제1호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설립했고, 2016년에는 제2호 공장을 세웠다. 제3호 공장이 완공되면 LG하우시스의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량은 현재 70만m² 규모에서 105만m²로 늘어난다.

롯데그룹도 엔지니어드 스톤 투자에 나섰다. 현재 터키 기업 벨렌코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렌코 인수는 롯데첨단소재와의 시너지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첨단소재의 건자재 사업은 아시아, 중동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엔지니어드 스톤 최신 설비를 구축하면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터키에 위치한 벨렌코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러시아 사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충지로, 인수에 나선 것도 궁극적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와 롯데가 각각 엔지니어드 스톤 증설과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올해 약 2조 원(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는데, 북미 지역은 글로벌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일반 건축 자재에 비해 마진이 높고, 매년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신사업으로 꼽힌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제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됐지만 착공까지 많은 단계가 남아 있고, 내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사업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매년 북미 지역에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하는 기업은 LG하우시스, 현대L&C, 롯데첨단소재 등이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엔 씨저스톤, 미국 캠브리아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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