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계 패션 경영인 윌리엄 김 영입 추진
새 얼굴 영입 통해 부진한 IM 부문 쇄신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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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IT·모바일(IM)부문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며 쇄신을 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형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데다 중국 업체들이 공세에 나서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감소한 2조2,00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IM 부문의 기대요소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 S10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새 얼굴 영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계 패션 경영인으로 유명한 윌리엄 김 전 올세인츠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1972년생인 윌리엄 김 씨는 구찌 그룹 임원과 버버리 디지털 총괄 부사장(SVP)를 거쳐 2012년부터 영국 패션업체 올세인츠에서 CEO로 일했다. 당시 파산 위기였던 올세인츠는 윌리엄 김이 수장을 맡은 이후 디지털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했고, 5년만에 매출 3,700억원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윌리엄 김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윌리엄 김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관련이 깊다. IT 전문가가 아닌 패션업계의 외부 인사를 영입해 모바일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IT산업과 무관한 분야의 디지털 전략 전문가를 수혈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영입 시점이나 직급, 업무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무선사업 부문 리테일·온라인 마케팅팀을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