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실패' 위성호 신한은행장 "갑작스러운 통보…이해할 수 없어"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 퇴출…할 말 많지만 아낄 것"조정현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 |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단행한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성호 행장은 26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행장은 "임기가 3개월 이상 남았는데 왜 이렇게 했을까 의문"이라면서 "통보 전날까지 조용병 지주 회장과 임원 인사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차기 행장 후보 내정자에 대해서는 "내정자가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했다.
특히 위 행장은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면서 "앞으로 또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자회사 CEO 인사를 예년보다 2달 앞당겨 단행하고 진옥동 지주 부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내정했다.
전격 인사에 대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년~11년 동안 임원 생활을 한 분들이 은퇴하는 것으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세대교체를 통해 밑에서 힘을 뽑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