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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소방관 힐링승마로 스트레스·우울 낮추는 데 실제 효과"

스트레스 척도 6.48→4.06
우울감 14.79→8.08
유찬 기자

재활힐링 승마 시행모습(사진제공=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올해 전국 소방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활·힐링 승마 프로그램이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우울 증세를 낮추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동안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관 73명에게 특별 승마프로그램(EAL, Equine Assited Learning)을 시행하고, 참여자의 심리적 스트레스 변화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EAL은 EAAT(Equine-assisted Activities and Therapy, 말 매개 활동 및 치료)의 한 형태로 말을 활용하는 지상 활동(ground activity) 및 기승 활동(riding activity)을 포함한다. 기존 재활·힐링 승마와 달리 학습 활동이 일상생활과 연계되도록 유도한다.

한국마사회는 EAL프로그램의 전후를 비교한 이번 연구 결과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 국내 처음 도입된 EAL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연구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73명의 연구대상자 중 출석일수 미달 등을 제외하고 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6회 지상활동, 10회 기승활동으로 진행됐다.

참여자 63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위험군은 사전에 31명에서 16명, 우울 위험군은 24명에서 9명, 해리경험(기억상실) 고위험군은 3명에서 2명으로 각각 줄었다.

진단 척도에 의한 점수도 스트레스 척도는 6.48에서 4.06, 우울감은 14.79에서 8.08, 정서조절곤란척도는 81.37에서 73.89로 감소하며 모두 통계적 유의한 수준을 보였다.

강습 도중에 발생한 혼재변수 대상자를 제외한 60명의 분석 결과는 감소폭이 더 컸다.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는 6.23에서 3.42, 우울감은 14.27에서 7.32, 정서조절곤란척도는 81.18에서 73.15, 해리경험은 7.35에서 4.85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김연희 성균관대학교 재할의학과 교수는 "이런 결과는 앞으로 소방관뿐만 아니라 경찰관, 학교밖 청소년, 보호관찰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자들을 EAL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재활·힐링 승마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다른 직군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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