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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감원, 부원장보 9명 전원에 일괄 사표 요구

작년 11월 임원 전원 교체…임원 임기 1년 만에 또 대대적인 인사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 기자2018/12/28 06:02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전원이 사표를 요구받았다. 금감원 쇄신을 위한 대규모 인사가 예상되는 한편 반발의 조짐도 보인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26일 부원장보 9명을 전원 소집해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부원장들에게는 일괄 사표 요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지난해 9월 당시 수석부원장을 포함한 임원 13명의 일괄 사표를 받았다. 실제로 같은 해 11월 임원 전원이 물갈이 됐다. 현재 부원장보 9명은 이 때 등용된 인물들로,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까지다. 겨우 임기 3분의 1을 넘긴 것.

임원들의 일괄 사표는 곧 대규모 인사를 의미한다. 다만 매끄럽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아직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금감원 내부에서 반발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대대적인 쇄신을 내세워 임원 전원을 교체한 후 1년 만에 다시 대규모 인사를 추진하는 것이 가혹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권 교체 시기도 아닌데 과도한 보여주기식 물갈이라는 뒷말이 돈다"며 "금감원장의 연이은 교체로도 조직이 크게 흔들렸는데 그 때 내부가 안정될 수 있었던 건 모두 현 임원들의 공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윤 원장의 지난 5월 취임 후 첫 임원인사로 주목받았다. 일각에선 4명 안팎의 부원장보 후보에 대한 검증에 돌입했고, 통상 2배수의 검증 절차를 거친다는 점을 감안해 2명의 부원장보가 교체된다고 관측했다. 그런데 일괄 사표 요구로 금감원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명 교체를 위해 일괄 사표를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수"라며 "윤 원장이 외부의 쇄신 압박을 받으면서 결단력을 검증하기 위해 큰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현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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