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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당한 낙하산(?)'

송준상 금융위 상임위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으로..."절차적 투명성 부족" 지적도
이대호 기자

송준상 신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왼쪽)과 채남기 신임 상임이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과 상임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내정설이 나오던 인물들이 그대로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열린 제4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시장감시위원장에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상임이사에 채남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준상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임기 3년)은 1964년생으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과 과장, 국무조정실 재정금융기후정책관,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국정기획자문회의 선임 전문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채남기 신임 상임이사(임기 3년)는 1965년생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매매제도팀장, 주식시장부장,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등 한국거래소 내 코스피 코스닥 경영지원 등을 두루 거쳤다.

송 위원장과 채 이사는 업무 경험과 능력, 조직관리 역량, 개인 평판 등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번에도 반복됐다. 금융당국 입김 아래 내정된 인사가 투명한 절차 없이 그대로 선임됐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노조(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둘 다 하마평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티 나는 작전이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시감위는 단 한번 조찬모임으로 위원장을 추천했고, 같은 날 10시 이사회는 그 결과를 받아 주총을 소집했다"며, "하루 평균 100조원 넘게 거래되는 금융투자시장의 최고 감시책임자를 추천하는 데 걸린 시간은 60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장감시위원회 특성상 당국 출신 인사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상할 것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시장감시 업무는 정부로부터 위임 받은 성격이 있는 만큼 꼭 당국 출신이 온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래소 노조는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낙하산이라고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출신이 어디든 철저한 사회적 검증만 거친다면 낙하산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모든 임원을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 선임절차에 착수할 것 ▲모든 임원후보를 거래소 이해관계자가 고루 포함된 위원회에서 추천할 것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해 후보군을 확대할 것 ▲후보 추천에 대해 금융회사지배구조 모범규준 이상의 공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공개할 것 ▲후보를 주주총회에 복수 추천해 주주 선택권을 존중할 것 ▲주주총회 백지위임장 관행을 철회하고, 참석 또는 서면결의만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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