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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모인 금융권 수장들…현안에 '묵묵부답'

주요 은행장 중 위성호 신한은행장 유일하게 불참
이유나 기자

[사진설명] 앞줄 왼쪽부터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유동수 의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최운열 의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한 자리에 모인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민감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별 협회 주관으로 오늘(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권 관계자 1,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은행권 CEO들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잘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9년 만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허인 국민은행장은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 한해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도 대구은행 선임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이달안으로 끝날 것"이라고만 답했을 뿐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말 대구은행장 선임이 시작된 DGB금융지주는 40일 이내에 끝내야하는 규정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초 전에는 행장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미국 뉴욕지점의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보고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민감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내년 핵심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M&A' 등을 강조했다.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연임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해야죠"라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스크(관리)"라고 답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은만큼, 리스크관리에 더 충실하겠단 의미였다.

다음달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M&A 의지를 내비쳤다.

손 행장은 "지주사 전환을 잘하겠다"며 "M&A도 빨리 하겠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전환하면, 계열사 확장이 필요한만큼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금융권 CEO가 총출동했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만 참석했다. 신한금융그룹 사장단 중 행사에 참석한 CEO는 연임이 확정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뿐이었다.

위성호 현 신한은행장은 개인 일정이 겹쳐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은 최근 인사에 불만을 제기한 위 행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적 있냐는 질문에 "만나서 이야기 하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쇄신을 강조한 것에 대해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쇄신보다는 '원 신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신한은 그룹사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 조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슬로건이다.

신한은행은 인사교체에 따라 진옥동 전 신한금융 부사장이 은행장에 내정된 상황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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