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합검색

MTN 사이트 메뉴

엠티엔더블유로 이동

[뉴스후]'세컨드라이프' 꿈꾸는 김정주...넥슨의 운명은?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2019/01/04 11:27

재생


[앵커멘트]
넥슨 창업자 김정주 회장이 회사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초미의 관심사가 됐는데요, 배경에 대한 궁금증과 게임한류의 선봉격인 회사가 자칫 해외기업에 팔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 정보과학부 서정근 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서정근 기자, 매각 관련 넥슨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보도된데로 매각을 추진한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1>매각주관사 도이치뱅크 뉴욕지점에서 잠재적인 매각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텐센트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텍사스퍼시픽그룹 등이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안내서가 입찰자격원서의 개념은 아닌만큼 다음달 중 본 입찰에 다른 선수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돌이키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2> 김 회장이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매각 결정 배경은 무엇으로 봐야할까요.


기자1> 넥슨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의 평으로는 김정주 회장은 애초부터 게임 플레이를 즐기고 게임사업으로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임인의 성향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25년전 넥슨을 창업할 땐 PC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엔딩이 없는 게임을 즐긴다는 모델 자체가 새롭기 그지 없어서, 꽂혀서 시작한 것이죠. 2004년부터 이미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온 사람입니다.

게임산업 자체가 이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매력을 더 못 느꼈을 수 있겠죠. 새로운 판을 벌리기 위해 게임부문을 매각하며 사업인생 1막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뉴욕을 거점으로 글로벌 투자사업가로의 삶을 살 것으로 전망됩니다.


친구인 진경준 전 검사장과의 교분으로 고초를 치른 점도 한국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3> 텐센트가 유력 후보 1순위로 꼽히는데요, 적정 가격을 얼마로 봐야 할까요.

기자3> 텐센트는 전 세계에서 넥슨을 살 필요와 지불능력을 함께 갖춘 유일한 곳이죠.



텐센트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해 연간 3조원이 넘는 돈을 벌고, 이중 1조원이 넥슨에 로열티로 송금됩니다.2017년 기준 넥슨그룹 영업이익이 1조원이 안되는 걸 감안하면 양사의 제휴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내고 있는지 알수 있죠.

텐센트가 '클래시오브클랜' 제작사 슈퍼셀을 인수할 때 최대주주 지분 84.3%를 9조9000억원에 샀습니다. 이 회사 매출이 1조원 가량일 때 이야기입니다.

넥슨 시가총액 기준으로 김정주 일가 보유 지분 가치는 6조원대인데,텐센트가 슈퍼셀 인수에 쓴 금액을 감안하면 네오플 하나만으로도 10조원 가치가 있다고 김 회장이 텐센트에게 우겨볼 만한 여지는 있습니다.

앵커4> 왜 지금 이 시기에 내놓은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4>지난해에도 김 회장이 텐센트와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사되지 않았던 것은 당시 텐센트의 1순위 관심사가 '배틀그라운드'제작사 블루홀이었던 점, 굳이 거금을 쏟지 않아도 '던전앤파이터'를 계속 서비스하는데 지장이 없는 점 등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중 텐센트는 넥슨과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계약을 10년 연장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계약 종료 시점이 2026년이니 사실상 종신계약이죠. 개발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판권도 이미 텐센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매각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게임 섹터에 규제를 강화하고, 텐센트의 주력 게임도 청소년 이용시간 제한 규제나 뚜렷한 이유없이 서비스 면허를 박탈당하는 것을 보면 '던전앤파이터'의 안위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아예 현지 신규 게임 출시를 금지했던 것도 "지금 아니면 제값받고 팔 기회가 없을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줬을거 같습니다.

텐센트가 아닌 다른 곳에도 제안서를 주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은, 텐센트가 아직은 김 회장이 원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5> 넥슨의 분위기도 궁금한데요.

기자5> 매각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죠.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구조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니까요. 텐센트는 해외 자회사 경영에 개입을 안하는 성향이라 넥슨 경영진이나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성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넥슨 국내 직원들 노조가입율이 25% 정도인데, 매각 추진 여파로 가입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넥슨이라는 회사의 사회적 가치가 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중국 로열티를 배제하면 한국 사업이 손익분기를 겨우 넘을까 말까한데, 국내에서만 5000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독립 개발사들의 게임 픽업해서 배급하고, 사회 공헌도 많이 합니다.

회사가 많이 벌어 많이 쓰니 이익이 안남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 생태계에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것이죠. 돈벌이는 외화벌이로 하구요. 오너 입장에선 불만스럽겠지만 사회적 가치 측면에선 꽤나 바람직한, 착한 기업이라고 볼만합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만약 매각이 불발돼도 구조조정을 동반한 체질개선이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양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02)2077-6288

<저작권자 ⓒ "부자되는 좋은습관 대한민국 경제채널 머니투데이방송 MTN">

copyright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2, 5층 (여의도동)l대표이사ㆍ발행인 : 유승호l편집인 : 정미경l등록번호 : 서울 아01083
사업자등록번호 : 107-86-00057l등록일 : 2010-01-05l제호 : MTN(엠티엔)l발행일 : 2010-01-05l개인정보관리ㆍ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복
대표전화 : 웹 02-2077-6200, 전문가방송 1899-1087, TV방송관련 02) 2077-6221~3, 온라인광고 02) 2077-6376l팩스 : 02) 2077-6300~6301

머니투데이방송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