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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신원희 코인원트랜스퍼 대표 "올해 해외송금액 1조원 목표"

기존 고객 재이용율 80%·송금액 증가율 매주 100% 달해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 기자2019/01/05 14:46

신원희 코인원트랜스퍼 대표 / 제공=코인원트랜스퍼

"올해 코인원트랜스퍼의 '크로스'를 활용한 해외송금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 재이용율 80%, 매주 송금액 증가율 100%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라면 달성 가능합니다."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원트랜스퍼의 신원희 대표를 만났다. 코인원트랜스퍼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자회사다.

◇ 국내 최초·유일 블록체인 기술기반 해외송금…10분 이내 송금, 수수료는 1/6

신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블록체인 기술로 해외송금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이번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일본 SBI홀딩스와 리플의 합작사인 SBI 리플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엑스커런트(xCurrent) 솔루션을 도입했다. 엑스커런트에는 전세계 12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은행을 통해 해외송금을 하려면 국제결제시스템만(SWIFT)를 통해야 하는데, 이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일방향 전송시스템으로 전송오류가 10%에 달한다.

SWIFT를 이용할 경우 외국환은행, 해외은행, 지급은행까지 총 3~4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송금 완료까지 2~5일이 소요된다. 반면, '크로스'의 경우 정보를 보내는 시간은 10분 이내다. 수수료는 평균 송금 수수료 6%에서 1%이하로 줄어든다. 양방향으로 정보를 보내기 때문에 실시간 송금 취소도 할 수 있다. '엽서'가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된 것.

신 대표는 "국내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하는 전체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연간 30조원으로 추산한다"며 "블록체인 기술력과 안정성, 저렴한 비용 등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당국의 규제가 없는 가운데 일종의 그레이존에서 해외소액송금 서비스를 운영해오다가, 2017년 7월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자 서비스를 중단하고 해외소액송금업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다른 송금업체가 라이선스 취득까지 3~4개월이 걸리는 데 비해 우리는 13개월 동안 준비했다"며 "가상화폐를 쓰지 않고 순수 블록체인 기술로 송금을 하는지 등을 까다롭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 외국인 근로자, 연간 해외송금 8조원…나라별 문화 친화적 접근 전략

코인원트랜스퍼가 공략하는 주요 타겟은 국내 거주 외국인근로자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금융권 영업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한 규모는 약 10.5조원이다. 이 중 7.2조원은 중국, 9,500억원은 베트남, 4,300억원은 필리핀, 3,800억원은 태국으로 송금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 해외 송금규모 중 78%는 외국인근로자가 본국으로 송금하는 규모다.

신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본국에 가족 부양비를 송금하는 만큼 비용과 안정성에 민감하다"며 "다른 기관의 어떤 서비스보다 간편하고, 싸고, 빠르고, 안전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본질에 집중한 마케팅이 유용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각국 문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신 대표는 "타국으로 떠나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본국 문화 콘텐츠를 공부하고, 발굴해 다가가고 있다"며 "예를 들면, 필리핀의 'hugot'이라는 감성 문화를 캐치해 외국인근로자들이 가족의 영웅이라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송금 서비스를 오픈한 대상 국가는 태국과 필리핀이다. 필리핀의 페이스북 이용율이 전체 모바일 이용자의 99%에 이르는 만큼, 필리핀을 공략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인들은 라인에 친숙하기 때문에, 태국인 대상 마케팅 허브는 라인 커뮤니티로 정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향후 중국, 네팔,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으로 송금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에 있는 기관과 파트너십은 체결했지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코인원트랜스퍼는 각 국에서 송금액을 실제로 수용하는 회사와 1대1 계약을 맺어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해외파트너십을 맺었다. 신 대표는 "대형 송금회사와 계약을 맺어 손쉽게 다수의 국가를 연동할 수 있지만, 어느 곳이든 24시간 이내, 1%이하 수수료를 맞추기 위해 1대1 계약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권 해외송금업 진출에도 "비즈니스 차별화로 시장 선도" 자신감

신 대표는 기존 금융권에서 해외송금업에 뛰어든다 해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해외송금 주 고객층은 외국인 근로자"라며 "금융사들이 기존 국내 고객망을 대상으로 영업한다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규모의 업체인 만큼 이 비즈니스로 사활을 거는 코인원트랜스퍼와 기존 금융사가 경쟁한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업체들의 잠재적 우려사항인 보안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코인원트랜스퍼가 고객 자산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슈가 없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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