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 시공사 취소 오늘 결정
오후 7시 시공사 취소 임시총회 진행…현대산업개발, 취소땐 법적대응 예고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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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새 시공자 선정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반포주공3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날 7시 반포 엘루체컨벤션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취소 관련 임시총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을 재건축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취소하는 건과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 방법에 대한 결의건 등을 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장은 앞서 두 차례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고, 지난해 7월 수의계약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900여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비용 등을 둘러싸고 조합은 현대산업개발 측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아직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조합 내부에서도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흥기 조합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정 취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집행부와 조합합원들은 기존 시공사 결정을 지지하는 인터넷 동영상도 만들었다.
오늘 임시총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될 경우 조합은 다른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지난달 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해제되더라도 시공사 재선정까지는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늘 예정된 조합원 총회를 두고 법원에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일부 조합원은 오는 20일 최흥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지난 4일 열린 '2019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관련 잡음은 조합장이 단독으로 움직였으며, 7일 열리는 임시총회가 무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법적대응을 포함해 원칙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번의 시공사 유찰을 겪은뒤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을 한 만큼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업계내에서 팽배한 상황이다.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의 총 사업비는 8087억원 수준이다. 재건축을 통해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지안 기자 (aeri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