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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아닌 둔화로 봐야"…미국·신흥국 투자 매력적

AB자산운용, 2019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박소영 기자

최근 부상하고 있는 미국 경기침체론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침체보다는 완만한 둔화세로 해석하는 게 더욱 적절하다는 것. 다만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흥국이나 성장주 투자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 "미국 경기침체론에는 공감 못 해"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완만한 둔화가 침체인지는 생각해봐야할 문제"라며 "2018년 대비 올해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장률 둔화에는 공감하지만 침체에 임박했다는 데이터를 찾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 침체라기보다는 2019년에는 완만한 둔화, 과거의 평균적인 성장세로의 회귀로 보는 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전략적인 채권투자를 조언했다. 이를테면 국채와 크레딧 채권을 함께 투자,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꾀하는 방식이다.

AB자산운용 통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은 절반씩 투자한 신용바벨 전략을 취한 결과 해당 포트폴리오의 최근 12개월 수익률이 6.5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채만을 투자했을 경우의 수익률(2.60%)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다.

■ 미국 성장주·신흥국 시장 매력적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매니저 역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에 올해에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를 상회하는 선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주가가 빠지는 것은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오히려 지난해 4분기의 조정이 매우 좋은 매입의 기회"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 규모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로 봤다. 웡 매니저는 "지난 10년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누적액은 4조5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올해도 미국에서 9000억 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의 순수익률이 0%라고 가정해도 9% 수준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0년 간 미국 경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경기 하강 국면일 때는 우량 성장주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섹터로는 IT와 임의 소비재,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금융 등을 꼽았다.


더불어 신흥국 투자도 매력적이라고 봤다. 웡 매니저는 "현재 신흥국의 데이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 낮은 기대 수준을 반등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 하반기 미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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