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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M&A로 몸집 키운 '한류뱅크'…추가 M&A·바이오 유지 관심

한류에이아이센터 인수 후 AI 사업 박차…스포츠서울·스네이크아이즈 잇따라 인수
정희영 기자



한류뱅크가 한류와 인공지능(AI)을 중심 축으로 빠르게 사업을 구축해 가고 있다. 추진력의 바탕에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이 있다.

◆신생법인 '한류뱅크', 잇따른 M&A로 덩치 키워

한류뱅크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자본금 5억원의 회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가 장시영씨며, 엔터테인먼트와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다.

그런데 이 신생법인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장이 놀랄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는 것. 바이오닉스진과 스포츠서울을 품에 안았다.

한류뱅크는 지난해 12월 바이오닉스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8%을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회사는 유상증자 및 지분증권 발행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상증자 규모는 200억원으로, 한류뱅크 외에 바이오빌과 이동욱씨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지분 7.22%, 1.03%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한류뱅크의 부담 금액은 110억원, 바이오빌은 79억원, 이동욱씨는 11억원이다.

그런데 인수자들이 한류에이아이센터를 사는데 들인 현금은 90억원이다. 나머지는 한류뱅크와 바이오빌이 가지고 있던 80억원 규모의 '바이오빌 전환사채'와 30억원 규모의 '팍스넷 전환사채'를 한류에이아이센터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류뱅크는 한류에이아이센터를 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플랫폼 사업이다. 회사 이름까지 '한류에이아이센터'로 바꾸며 신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류에이아이센터 관계자는 "한류뱅크는 그동안 AI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AI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후 한류뱅크는 지난해 12월 한류에이아이센터를 통해 스포츠서울도 인수했다.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1%를 확보했다.

또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인 '스네이크아이즈'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0억원이다. 스네이크아이즈는 국내 대기업 수석연구원 출신 핵심 인력과 대학교수 등 AI 분야 핵심 인력들이 모여 만든 곳이다.

앞으로 스포츠서울은 '한류타임즈', 스네이크아이즈는 '한류AI리서치'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한류에이아이센터 관계자는 "한류에이아이센터가 AI플랫폼 및 AI신규사업과 연계된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한류AI리서치는 신규 AI플랫폼 등의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또 한류타임즈는 한류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추가 M&A와 바이오 사업 지속 여부 관심

한류뱅크가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또 어떤 기업을 인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류에이아이센터를 통해 300억원이 넘는 인수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도 추가 M&A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한류에이아이센터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200억원 가운데 11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밝혔다. 한 마디로 기업을 인수하려는 자금이라는 것.

여기에 더해 회사는 다음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금 조달하는 목적에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스포츠조선과 스네이크아이즈 인수에 들인 돈은 80억원으로 여전히 230억원의 인수자금이 남았다. 따라서 추가 M&A 가능성이 있다.

한류에이아이센터 관계자는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추가 법인을 인수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 밝힐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심은 한류에이아이센터가 바이오 사업을 지속할지도 관심사다.

주인이 바뀐데다 'AI'라는 신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특히 바이오 사업의 경우 임상 단계에서 막대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사실 바이오 사업은 한류에이아이센터의 전 주인이 내세운 신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서울생명공학이 한류에이아이센터의 주인에 오르면서 사명을 '닉스테크'에서 '바이오닉스진'으로 바꾸고 본격 바이오 사업에 나섰다.

회사는 4월 미국 항암 신약 개발회사인 '오코펩(OncoPep, Inc)'의 지분 42%를 9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 온코펩은 최근 난치성 암 치료 백신 'PVX-410'의 임상1상 결과 데이터 검증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임상 2상 진입을 확정했다.

한류에이아이센터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바이오 사업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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