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문 대통령 "고용지표 부진, 가장 아파…올해는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높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가장 힘들고 아쉬웠던 점을 고용지표 부진으로 꼽고, "올해는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통해 "고용지표가 부진해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정책 기조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보완할 점은 충분히 보완해서 이제는 고용지표에서도 작년과는 다른 훨씬 더 늘어난 모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용지표 부진의 원인에 대해선 "제조업들이 아주 오래 부진을 겪고 주력 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났다"며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주변 서비스업이 함께 어려운 현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일부 영향을 받은 것은 맞다"며 근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여러 특별대책도 마련했다"며 "무엇보다 제조업을 혁신해서 경쟁력 높여야한다. 그래서 혁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적인 면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가계소득이 높아진다거나 상용직이 늘어나고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났다"며 "근래 청년 고용도 개선됐으며 청년 고용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을 공약파기라고 보고 있는 노동계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삶이 개선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 해소하는 데 중요하다"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역대 어느 정부보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노동계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쳐 어려워지면 종국에는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게 될 수 있어 종합적으로 살펴가야 한다"며 "노동계가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