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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폭락한 美메이시스..돌파구 있나 없나

연말 홀리데이 시즌 부정적 반응에 유통주, 줄줄이 급락
박민제 인턴


[사진=FORTUNE]


미국의 대표 백화점 브랜드인 메이시스가 10일(현지시간) 하루만에 약 18% 폭락했다. 이날 종가는 5.61달러(17.69%) 내린 26.11달러. 이는 1990년대 중후반대 주가 수준이다. 평소 1천만주 안되던 거래량은 4천60만주를 넘어섰다. 작년 8월 4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10월말부터 가파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성탄절 휴가 시즌 조차 부진한 매출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투매'가 꼬리를 물었다. CNBC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이날 12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주까지 예상과 달리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았고, 여성 관련 제품의 판매도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의 연말 성수기 온·오프라인 매출은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메이시스는 나아가 작년 연간 매출 증가율을 제로(0)%로 수정하기도 했다. 일년전에 비해 0.3%~0.7%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에서 후퇴한 것. 주당 순이익(EPS) 추정치 또한 4.10~4.30달러에서 3.95~4.0달러로 크게 내렸다.

메이시스의 깜짝 고백에 경쟁사 주가들도 뒷걸음질쳤다. 노드스트롬, J.C. 페니, 콜스가 4~5% 대 조정받았고, 타겟은 연말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가는 2.8% 하락했다.

메이시스측은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투자, 로열티 프로그램 구축, 할인점 성장 등 여러 가지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상황. 하지만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메이시스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나이키, 코치와 같은 브랜드 상점에 직접 가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재고 증가, 판매가격 하락, 마진율 감소라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도 있다.

BoA 메릴린치는 10일자 보고서에서 2018년 실적 하향 전망과 부진한 휴가 시즌 매출 결과로 메이시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한단계 낮췄다.

메이시스의 추락과 달리 전자상거래 거대공룡인 아마존의 성장세는 한층 탄력받고 있다. 주가의 양극화는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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