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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예상 밖 '역대급 흥행'...왜?

-높아진 위상에 5억원대 연봉도 한 몫
-은행연합회장은 7억원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019/01/11 16:10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수장에 오르기 위해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려 금융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로 정관계 인사가 자리했던 이전과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했고, 고금리 대부업체와 동일시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완화되며 업계 위상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등록에 총 7명이 지원했다.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은 민간 출신 지원자다.

관 출신으로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 현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지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현 이순우 회장과 곽후섭 전 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재부 출신 관료가 맡아왔다. 제 17대 민간출신 회장이 탄생하는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이순우 회장에 앞서 김종욱 전 SBI부회장이 17대 회장 후보로 단독 지원했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등록을 부결해 아예 투표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이순우 회장이 다른 후보자 2명을 제치고 단독추대돼 저축은행중앙회 수장 자리에 올랐다.

직전 선거서 3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던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이번에 7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관료 출신이 자리하던 과거와 확실히 달라졌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민간 출신 지원자는 4명, 관 출신 지원자가 3명이다.

18대 저축은행중앙회 후보에 등록한 한 지원자는 "(이전처럼) 들러리를 설 것으로 생각했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낙하산 논란과 같은) 그런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들한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에 전문성, 금융당국과의 소통능력이 제대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축은행업계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도 후보들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업계 스스로도 자정노력에 힘쓰며, 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2018년엔 저축은행 업계가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 국회 정무위원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함께 자리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두번째줄 맨 왼쪽)>


6대 금융협회장으로서의 지위 뿐만 아니라 보수도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장 연봉은 7억원,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업무추진비, 성과급을 포함해 총 5억원 정도를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높아진 위상만큼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대한 업계 눈높이도 높아졌다. 회추위가 후보를 단독 추대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복수 후보가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가 심사를 거쳐 추대한 후보를 대상으로 21일 회원사들이 총회를 갖고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79개 회원사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후보간 공약경쟁이 벌어지면서 전문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보험료 인하와 대출금리 단계적 인하 등 현안이 산적하다"며 "필요할 때는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중앙회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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