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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5년만에 복원…"리딩뱅크 판도 흔들 것"

손태승 회장, 14일 출범식 통해 경영전략 제시
조정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지난 11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면서 우리은행이 5년 만에 지주 체제로 전환됐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회사로 구성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4일 출범식을 갖고 향후 경영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 5대 금융지주 체제…"M&A로 판도 변화"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10월, 민영화 과정에서 매각 부담을 덜기 위해 지주 체제를 해체헸다.

우리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이 DGB생명보험, 우리F&I가 대신에프앤아이, 우리파이낸셜은 KB캐피탈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까지 당시 매각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은행 비중은 97%를 차지한다.

우리금융은 당장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 등 중소형 자회사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 체제에서는 은행과 달리 자기자본의 130%까지(은행은 20%) 출자가 가능해 실탄은 넉넉해졌지만 자본규제가 강화됐다.

자본비율이 하락한 탓에 당장 대형 M&A를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늘어난 출자 한도를 활용해 순차적으로 캐피탈과 저축은행, 자산운용, 부동산신탁사 등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 향방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체질 개선해 경쟁기반 확보"

새로운 지주 시대 개막을 맞아 우리은행은 대대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정부 품에서 지내면서 쌓인 악습을 철폐하고 리딩뱅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120년 고객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으로 선언한 바 있다.

구체적 경영 전략으로는 금융 지배력·글로벌 금융 확대, 디지털 혁신 주도 등을 제시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말에 단행된 은행 인사에서도 이같은 의지가 드러난다.

예년보다 2주 이상 앞당겨진 인사에서 부행장 9명이 전원 교체됐다.

IT와 증권업계 등을 거친 외부 출신, 황원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영입 반년만에 본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자본시장 출신인 김경우 대표가 지휘하는 우리PE자산운용의 체질개선 사례에서 나타났듯, 외부 수혈을 통한 쇄신 효과는 확실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우리금융이 디지털과 M&A 관련 부문에서 외부인재 영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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