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유도선수, ‘코치 성폭행 폭로’…스포츠계 미투 확산

페이스북 화면 캡쳐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운동선수가 나왔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4) 씨는 최근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교 재학 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 신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 기간 신 씨가 임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A씨가 "아내가 의심한다"라며 신 씨에게 50만원을 주고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라고 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돈으로 회유하려는 A씨의 모습을 보고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고, 지난해 11월 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현재 사건은 수사 촉탁으로 인해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뤄졌으며 서울 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씨의 주장은 최근 쇼트트랙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 등 스포츠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