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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화재로 공공 이어 민간 ESS도 가동 중단 사태…ESS 올 스톱 사태 오나 '초긴장'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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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저장장치 ESS의 연속화재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강제로 공공기관 ESS가동중단을 명령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민간시설에서 연이어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새 3건이나 불이나자 민간기업들도 가동중단에 나섰습니다. 전국 1300개가 넘는 ESS의 올스톱 사태가 오는 것은 아닌지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돼 있는 ESS 설비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순식간에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거센 불길이 치솟습니다.

마땅한 소화 약제도 없어 불은 6시간 동안 배터리 255개 등 설비를 다 태우고나서야 꺼졌습니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0건.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어제 전북 장수 태양광 연계 ESS까지 석달 사이에 9곳의 ESS에서 불이 나면서 화재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제조사들은 자체 점검까지 마쳤지만 화재사고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시설 ESS에 한해 강제로 가동중단을 명령한 뒤에도 화재가 잇따르자 LG화학도 자사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에게 가동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발생한 9차례의 ESS 화재 중 8곳에서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ESS에서도 지난해 6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SDI는 자체적으로 전수조사와 필요한 조치를 했다며 현재로선 가동 중단요청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ESS 화재가 처음 발생한 건 2017년 8월인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동원돼 화재원인 조사를 벌였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워낙 설비가 복잡한데다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 관리 시스템 등 부품공급사들간 책임소재도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ESS업계 관계자 : 국가비상사태, 재앙사태죠. (ESS)보급에만 열중했지 안전이나 (배터리 등)각각의 영역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선 거의 무시했거든요.]

ESS는 공장설비 뿐 아니라 일반 건물에도 설치돼 있기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도 '민간은 알아서 하라'는 당국의 대응이 너무 안이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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