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구 화재 보상 논의 원점… 금액 산정 놓고 갈등
이명재 기자
[앵커멘트]
KT가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피해보상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적정금액을 놓고 상인들과의 마찰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정의 위로금을 생각한 KT와 달리 상인들은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한 건데요. 논란 끝에 금액을 다시 산정하기로 했는데 합의가 잘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명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피해 보상과 관련해 금액에 대한 이견이 커지자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KT가 매출 손실을 겪은 상인들의 피해사실을 접수받았고 이를 토대로 산정한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들과 협의가 제대로 없었고 금액도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반발이 커졌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피해 상인 : "동사무소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접수를 했거든요. 이번달 중순 정도에 보상해준다는 얘기는 있는데 아직까지 직접 들은 건 없어요."]
국회는 소상공인연합회, 시민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보상금액을 다시 산정하기로 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도 지급 대상에 연매출 5억원 이상인 소상공인도 포함시키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상인에 대해 손해 개념,적정금액 기준을 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통사 약관에는 통신장애 관련 피해보상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자칫 주주 배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협의안을 도출한 뒤 다음달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