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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블록체인 2019] 올해 상용화 원년…'디앱' 쏟아진다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 김예람 기자2019/01/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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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부터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인 '디앱(Dapp)'이 대거 등장합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인증, 결제, 유통, 물류, 콘텐츠 등 다양한 일상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ICT업계와 통신사의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올해 블록체인 화두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ICT 업계가 올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의 원년이라는 목표를 걸고 개발에 매진 중입니다. 현재 분위기와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올해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디앱이 쏟아집니다. 그간 블록체인에 매진해왔던 ICT업계가 메인넷을 선보이면서 사용자 확장성을 대폭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인데요.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안에 메인넷과 디앱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빠른 속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개발 편의성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네이버가 단일화된 생태계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카카오는 탈중앙화된 퍼블릭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과 암호화폐 '링크'를 선보였고요. 올해 10여종의 디앱을 출시해 보상형 코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도 메인넷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콘텐츠, 게임, 금융 등 20여개의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X, 개발자가 편리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앵커) ICT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반경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여야 대중과의 접점이 넓어질 것 같은데요. 실제 적용되는 사례를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인터넷 기업뿐 아니라 SI(시스템 통합)업체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물류, 금융 등 각 산업 분야에서 편의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을 마트에서 관찰해봤는데요. 소고기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제조, 운송, 판매 단계까지 축산물 이력 전과정을 한눈에 파악할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최종 소비하는 가장 작은 단위 제품까지 추적할 수 있어 이상이 있을 경우 역으로 통보가 가능합니다.

SI업체들은 특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요. SK C&C는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개인 인증 물류 관리, 전자문서 유통 등 기존 은행권과 제 2금융권까지 잠재적 시장을 공략하며 맞춤형 모델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LG CNS는 금융, 통신 등 전산업에서 적용 가능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했습니다. 디지털 인증이나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를 제공하게 되는데요, 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발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몸집이 커진 O2O 업체와 스타트업들도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야놀자와 배달의민족은 블록체인 기업 테라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테라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활용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2025년까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은 전세계 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국내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도 올해 블록체인 산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ICT업계의 먹거리 발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통신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통신사는 말 그대로 유무선 통신 회선 사업을 하는 곳들이죠.

2014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해온 KT는 "앞으로 블록체인이 통신 회로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 관계자의 인터뷰 듣고 오시겠습니다.

[전유인 /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차장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로서, KT는 통신사업자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인텔리전트하게 바꿔나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우선은 기본이 네트워크와 결합된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화시키는 데에 방향성을 잡고 있습니다.]

KT는 블록체인 커피머신을 개발해, 융합기술원 직원들은 이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사서 마시는데요. 현금을 K토큰으로 환전하고, 커피를 뽑는 겁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 같은 지급결제 서비스가 피부에 와 닿는 블록체인이겠죠.

그런데 KT는 단순히 블록체인 OO 페이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시켜서 인프라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KT는 K토큰을 이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네트워크 위에서 지역화폐, 에너지 거래, 커피 토큰, 기부 토큰 등 서비스들이 작동하게 됩니다. 향후 이 서비스들에서 수수료를 받는 모델을 만들게 됩니다.

앵커) 다른 통신사들의 블록체인 상용화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올 들어서 3대 통신사들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들이 속속 나올 전망인데요.

SKT는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SKT는 모든 고객이 모바일을 갖고 있는 점에 착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앱이 기존 신분증을 대체하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예를들어 부동산을 거래할 때 직접 찾아가서 집주인을 만나고, 청약 자격을 확인하고, 부동산에 가서 계약을 하는 등 과정이 있죠. SK텔레콤 가입자라면 모바일 신분증 앱 안에서 이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겁니다.

SKT와 KT는 플랫폼에 집중한다면, LG유플러스는 기존 고객에게 어떻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일본, 대만 등지에 갔을 때 블록체인을 이용한 페이 결제를 하게 되는데요.

LG유플러스 고객은 대만에 여행을 갔을 때, 업장에서 코드로 찍고 결제하면, 다음달 통신비로 납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해외 여행 전 환전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국내 ICT업계나 통신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지 알아봤는데요. 블록체인 업계 자체 내의 올해 화두는 무엇인가요?

기자) 우리들에게 블록체인, 가상화폐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게 된 건 비트코인 광풍이 일어났던 2017년이었죠.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원을 넘다가 이제 1/5토막이 났습니다. 사업계획서, 즉 화이트페이퍼만 있으면 스타트업이라도 수백억원 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가상화폐 공개, ICO시장도 얼어붙었고요.

올해 화두는 '코인 생태계를 기존 금융권으로 들여올 수 있느냐'입니다. 증권형 토큰 공개 STO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증권형 토큰은 말 그대로 토큰이긴 한데, 증권의 성격을 갖는 겁니다.

ICO로 토큰을 발행할 때, 현재 법체계 안에서 어떤 라이선스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면, 증권형 토큰은 기존 증권사 라이선스를 가진 곳들이 토큰 발행을 해줍니다. 토큰은 부동산, 채권, 값 비싼 그림, 기업 가치 등 다양한 자산을 연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억원 짜리 빌딩을 1000억원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팔 수가 없죠. 이 부동산을 토큰화 하면, 1000억원을 1억원에 쪼개든 100억원에 쪼개든 팔 수 있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TO의 증권 거래를 증권사 라이선스가 있는 2곳에 인가했습니다. 시리즈원의 경우, 24시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노하우를 빗썸을 통해 얻고 올해 STO 거래소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STO는 ICO보다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수준 낮은 프로젝트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기관이 코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지 올해 지켜봐야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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