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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원 고용·산재보험기금 누구 품으로?"…OCIO 경쟁 스타트

고용·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오는 6월말 지위 만료..증권·운용사 경쟁 '치열'
박소영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1

이르면 이달 안으로 고용·산재보험기금의 주간운용사 입찰 공고가 개시된다. 두 기금의 규모를 합치면 30조원으로, 이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운용사들의 경쟁 레이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고용·산재보험기금 관련 연구용역을 마친 고용노동부가 곧 입찰제안서(RFP)를 공고할 예정이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두 회사는 2015년 4월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오는 6월말 지위가 만료된다.

4년만에 돌아오는 주간운용사 선정인만큼 업계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기금의 자금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데다 유치만 하면 수수료 수익이 보장돼 이점이 크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요 기금을 관리하는 주간 운용사로 선정되면 안정적인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반 기업들도 외부에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강원랜드가 자산 2,000억원을 운용할 위탁 금융사를 선정한 것이 일례다.

이에 운용업계는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선정을 염두,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형 운용사 외에도 새로운 인물을 영입, 주간운용사 도전에 나서는 곳들이 눈에 띤다.

KB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OCIO 사업을 이끌던 채수호 상무를 OCIO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한화자산운용도 고준호 상무를 플랫폼사업추진 본부장으로 선임, OCIO 전담조직을 꾸렸다. 고준호 상무는 신한BNP파리바운용 OCIO 사업의 기틀을 잡은 인물로 평가된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산재보험기금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OCIO 경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 OCIO 업계 관계자는 "4월쯤 고용·산재보험기금의 주간 운용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인 시장 강자에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형 운용사들의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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