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터키 인조대리석 업체 벨렌코 지분 인수…1,250억원 투자

터키 벨렌코의 공장 공정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의 핵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가 터키의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벨렌코(Belenco)의 지분 72. 5%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250억원이다.

벨렌코는 에게해 인근 터키 3대 도시인 이즈밀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마니사(Manisa) OIZ공업단지(터키내 3번째 규모의 공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이즈밀(Izmir)항과 천연석 광산에서 가까워 생산과 물류 효율성이 탁월하며, 2개 라인 23만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벨렌코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드스톤은 99%의 고순도 천연 석영(Quartz)을 주성분으로 한 차세대 인조대리석이다. 외관은 고급 천연대리석과 같지만 스크래치 및 세균번식, 컬러편차가 있는 천연석의 단점을 보완해 내구성과 강도, 위생성, 다양한 컬러 구현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로서 주방, 욕실, 식당 등에 주로 사용된다.

롯데첨단소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선진국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첨단소재와 벨렌코 생산기지의 라인별 생산 전문화로 다양한 제품을 갖추게 돼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수공장에 9만매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첨단소재는 벨렌코 인수 후 추가 설비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톱5 업체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룹 계열사인 건설, 호텔 등에 최고급 실내외 건축자재를 제공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화학부문의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스페셜티(고부가 특수화학 제품) 사업부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터키 벨렌코 인수는 이러한 성장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올해 첫 결과물로 향후 스페셜티 화학사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