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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후야오방 아들, 시진핑 향한 날선 비판 “구소련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김지인 이슈팀

후야오방의 아들 후더핑(胡德平)

덩샤오핑 아들에 이어 중국 공산당 개혁파의 거두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의 아들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권력집중으로 구소련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후야오방의 아들인 후더핑(胡德平, 76)은 “최근 중국 공산당이 구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권력집중과 기획경제에 머물고 있다”며 “중국은 개혁개방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도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무역전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개혁개방을 추진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개방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더핑은 현재 중국 공산당의 자문기구인 정협(인민정치협상회의)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후야오방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개혁파로 중국 공산당 최고위직인 중국공산당 중앙 총서기까지 역임했다. 특히 그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후야오방은 천안문 사건 직전인 4월 15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당시 후야오방은 유력한 덩샤오핑의 후계자였으나 덩샤오핑은 후야오방이 너무 급진적이라며 그를 후계군에서 제외했다. 후야오방이 사망하자 베이징대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며 천안문 광장에 모였고, 이것이 6.4 천안문 사건의 발단이었다.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鄧樸方)

앞서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鄧樸方,74)도 지난해 9월 한 장애인협회 모임에서 “중국은 주제파악부터 해야 한다”며 ‘중국몽’을 추구하고 있는 시 주석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한 것이다.

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실력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편 중국몽이란 미명 아래 패권을 추구하는 시진핑 현 정부를 대놓고 비판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회자됐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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