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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원장보 3명 교체...보험 담당 임원에 '강성' 이성재

보험감독원 출신 김동성, 은행 부원장보 발탁…업권 갈등 진화 복안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에 장준경 임명
김이슬 기자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임명됐다.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는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윤석헌 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원장보 3명을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신임 부원장보는 1963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런던사무소, 특수은행검사국장, 보험영업검사실장, 은행준법검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부원장보는 1963년생으로 전주 신흥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보험검사국, 뉴욕사무소, 감독총괄 부국장,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지냈다.

장 신임 부원장보는 1964년생으로 광성고,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 기업공시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총무국장을 지내고 지난해 2월부터 인적자원개발실장을 맡아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 임명된 임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 혁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 반발해 끝내 사표 제출을 거부한 설인배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금감원 임원이 업무에서 배제된 것은 2002년 이순철 감독·검사 총괄 부원장보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설 부원장보는 인재개발이나 연수 등 후선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의 첫 임원 인사는 발표 전부터 적잖은 논란을 낳았다. 한국은행 출신인 이성재 전 국장이 보험 업권 임원 유력 후보에 오르면서 업권 갈등이 촉발됐다. 이 신임 부원장보는 은행 출신이지만 과거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 당시 보험회사들의 백기 투항을 받아낸 '칼잡이'로 통한다.

윤 원장이 불완전판매로 민원 비율이 높은 보험업권에 대한 감독 강화 기조를 내세우고 있고, 즉시연금 사태로 보험권과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 신임 부원장보가 보험 임원으로 발탁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설인배 부원장보는 보험 권역 후배 임원이 온다면 물러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버티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원장이 이번 인사에서 보험감독원 출신인 김동성 신임 부원장보를 은행 임원으로 발탁하는 일종의 맞교환 인사로 업권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초 김 신임 부원장보는 은행 권역이 아닌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 자리에 오르고, 민병진 부원장보가 은행 담당 임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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