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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3월 '라이프' 판매 시작…공유주거 시장 열리나

'하우스쉐어'와 달라…주 고객층은 경제력 있는 2030 예상
황윤주 기자

사진= 패스트파이브 시청점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공유주거 서비스를 이르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공유주거 서비스 '라이프(LIFE)' 판매를 시작한다.

'라이프'는 9호선 선정릉역 3분 거리에 있는 16개 130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월세는 기존 강남 오피스텔 시세보다 20~30% 더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공유주거 서비스 '라이프'는 기존의 하우스쉐어와는 다르다. 하우스쉐어가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 공간을 나누는 개념이라면 '라이프'는 공유 공간이 있는 고급 오피스텔에 가깝다.

부엌 등 세입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 외에 라운지와 피트니스센터 등 네트워크가 가능한 공유공간을 시공 단계부터 별도로 설계했다.

기존 오피스텔이 개인 주거공간을 획일화된 인테리어로 제공한다면, '라이프'는 내가 살 방의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다. 컨셉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으며, 특히 화장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판매 방식도 기존 오피스텔과 다르다. 분양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 주거자와 패스트파이브가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계약 단위는 최소 2개월부터 가능하며, 6개월, 1년 단위로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월 임대료가 최소 1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임대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3월부터 광고를 시작하고 패밀리 투어를 통해 개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며 "외국계 기업에 다니거나 집에도 자기 취향을 담고 싶어하는 2030 세대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출범은 한국에서 공유주거 서비스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공유사업이 당사자간 이해관계와 규제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 하는 실정이다.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승차공유서비스 '타다'는 자동차와 운전기사를 대여하는 렌터카 사업에 더 가깝다.

패스트파이브 역시 규제 때문에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대신 공유주거로 사업 영역을 틀었다. 미국의 '위리브', 영국의 '올드오크'와 같은 공유주거 단지를 만들기에는 법적인 제재가 커 오피스텔 단위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공유주거는 공유공간을 화려하게 만들고 비중을 키우는 대신 잠을 자는 개인 공간은 적다는 점에서 호텔과 비슷하다. 취향이 반영되지 않고 사생활이 완벽히 보호되는 호텔과 달리 개인 취향을 조금이나마 드러낼 수 있고 공유공간에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라이프'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공유오피스처럼 네트워크를 위한 활동들을 기획할 계획이다"며 "'느슨한 연대'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주거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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