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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방약 상위 10개 품목, 글로벌 제약사 싹쓸이

국내 제약사 제품 1개뿐…"오리지널 선호 현상 계속"
소재현 기자



복제약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오리지널 의약품이 처방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원외처방 데이터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처방 시장 상위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글로벌 제약사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약사 제품은 대웅바이오의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으로 기존 오리지널 제품인 글리아티린(종근당)의 복제약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먼저 최다 처방액은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기록했다. 리피토는 1,626억원의 원외처방으로 전년 1,566억원 대비 3.8% 증가해 처방약 시장 1위에 올랐다.

이어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1,536억원으로 전년 1,659억원 대비 7.4% 감소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비리어드는 특허를 회피한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출시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803억원으로 전년 811억원 대비 1% 감소세를 보였지만 3위에 자리했으며, 국내 제약사 제품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766억원으로 전년 623억원 대비 23% 성장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한독이 제조하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가 74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복제약은 물론 경쟁약 비리어드 출시로 외형이 감소한 바라크루드는 723억원대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2% 하락했으며, 당뇨병 치료제인 MSD의 자누메트가 694억원, 아스텔라스제약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하루날이 691억원, 대웅제약이 제조하는 에자이의 아리셉트가 681억원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이 시장에 다수 출시됐지만 실제 처방 현장에서는 여전히 오리지널 쏠림 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상위 10개 제품 모두 복제약이 출시됐지만 3개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장기 복용을 해야하는 의약품이 많다. 복제약이 출시되도 환자 처방을 스위칭하는게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최근에는 오리지널의 약가인하, 리베이트 문제 등이 겹쳐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소재현 기자 (sojh@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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