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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 속도조절?..."쉽지 않을 듯"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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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려면 꽤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홈쇼핑 업체들은 IPTV사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매년 큰 폭으로 늘면서 이를 낮추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토로합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사상 처음으로 협의체를 꾸리고 송출수수료 조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인상폭을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지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7년 기준 주요 7개 홈쇼핑 업체들이 유료방송사에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1조 3,093억원.

매년 송출수수료율이 10% 안팎으로 늘면서 2013년과 비교할 때 5년 새 35%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업체별로 보면 2017년 한 해만 GS홈쇼핑과 CJ오쇼핑 등 4개 업체가 2,000억원대를, NS홈쇼핑과 홈앤쇼핑이 1,000억원대의 수수료를 각각 부담했습니다.

이 기간 GS홈쇼핑의 경우, 1,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송출수수료가 이보다 1,000억원 더 많은 수준입니다.

CJ오쇼핑도 마찬가지로 (2017년) 1,575억원의 영업이익보다 1,000억원 많은 액수를 수수료로 지불했습니다.

이에 대해 홈쇼핑 업체들은 "IPTV사의 송출수수료가 해마다 급격히 인상되고 있다"며 "부담이 큰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토로합니다.

그럼에도 앞 번호, 이른 바 '황금채널'을 받아야 하는 을의 입장인 만큼, 수수료를 올리는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런 가운데 TV홈쇼핑협회와 IPTV협회가 올해 송출수수료 인상율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꾸리고 있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IPTV 송출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인상폭 축소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생 T커머스 업체들까지 채널 확보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IPTV가 수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KT 올레TV에서 롯데홈쇼핑을 밀어내고 4번을 차지한 SK스토아는 롯데의 2배가 넘는 송출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이번 수수료 개편 협의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참여할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홈쇼핑 업계는 중기부의 참여에 대해 긴장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관계자들은 "송출수수료를 내리더라도 판매수수료를 함께 인하하도록 할 것"이라며 "결국 우리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것"고 입을 모읍니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늘면서 실질적으로 송출수수료가 인하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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