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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자기자본 5조 시대 개막…IB대전 실탄 강화

작년 말 순이익 추정시 5조 돌파 가능성 높아…미래에셋대우 이은 2위 자리 수성, 발행어음도 확대
전병윤 차장


NH투자증권이 올해 자기자본 5조원 시대를 연다. 미래에셋대우(8조원대)를 제외하면 4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초대형IB' 중 확고한 2위를 수성한 셈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IB 1세대인 정영채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뒤 2년차를 맞아 탄탄해진 자기자본을 토대로 투자 기능을 더 강화하는데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4조976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연말 기준 5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지난해 4분기 NH투자증권의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820억원이다. 최근 일부 증권사가 NH투자증권의 순이익 전망치를 300억원대로 하향조정하고 있는 추세지만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에서 배당금 등을 제외한 이익잉여금이 자기자본에 합쳐진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자기자본을 감안하면 4분기에 최소 233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반영하면 5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자기자본이 2분기보다 1044억원 늘었고 최근 2년새 연간 1500억~2300억원 수준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앞선 바 있다.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달리는 한국투자증권이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에 지급하는 배당금이 커 자기자본 확충이 더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국금융지주의 한국투자증권 의존도가 절대적인 탓이다.

이 때문에 이익을 많이 내도 자체 곳간에 쌓을 여력이 떨어지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4조4440억원으로 '빅5' 증권사인 초대형IB 중 가장 왜소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주회사 후광이 가능한 NH투자증권은 최근 발행어음 신규 사업까지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지정한 초대형IB 중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IB 강화를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기신용을 토대로 어음을 융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이나 비상장사 지분투자, 부동산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증권사로선 편리하고 낮은 비용의 신규 자금줄을 확보할 수 있는 셈으로 IB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력을 강화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발행어음을 통해 1조8000억원을 조달했고 올해는 2조200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 증대란 선순환 고리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들도 초대형IB 지정 후 발행어음 업무를 통한 IB 확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자기자본 6위인 신한금융투자(3조3169억원) 메리츠종금증권(3조3006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2차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3조2000억원대로 대폭 확충한 하나금융투자도 추가 증자 등을 통해 4조원대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IB담당자는 "증권사 스스로 투자회사 역할을 하는 IB나 프랍트레이딩(자기매매)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투자를 확대하라면 자본금 확충이 절대적이고 발행어음과 같은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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