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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디지털비즈니스본부 신설..빅데이터 혁신 가속도

28일 예비입찰...인수 매력도 한층 높일까 '관심'
이충우 기자


롯데카드가 최근 디지털비즈니스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강도높은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로 인해 카드업황이 불투명한만큼 빅데이터 컨설팅을 비롯한 사업 다각화에 가속도를 내기위해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비즈니스 본부를 새로 신설하고, 본부 안에 빅데이터 부문을 뒀다. 본부는 롯데카드의 최상위 조직으로 본부, 부문, 팀, 셀 순으로 조직체계가 구성돼있다.

롯데카드는 "디지털 기반 금융회사로 적극 변화하고, 모든 업무영역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빅데이터실은 빅데이터부문으로 격상됐다. 조직 지위가 올라가면서 기존 1실 3셀 체제였던 빅데이터 사업조직은 1부문 4팀 1셀 체제로 확대개편됐다.


빅데이터 사업은 카드업계의 대표적인 새먹거리다. 중소상인 지원을 위해 정부가 수수료를 연이어 내리면서 카드업계 지급결제부문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대출규제강화로 카드론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 본업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의 이용 패턴을 인공지능(AI)기술로 분석해 고객 선호에 맞는 맞춤형 카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같은 분석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도 제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롯데카드는 우선 빅데이터부문 내 팀업무를 전문화했다. 플랫폼팀은 빅데이터 기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AI 서비스 전문성을 높인다. 알고리즘팀은 고객 성향을 예측하고, 상품을 추천하기 위한 알고리즘 연구개발에 힘쓴다.

이처럼 팀 업무를 세분화해 효율성을 키우는 한편, 유연한 조직 운영이 특성인 셀조직을 운영해 빅데이터 기반 신규사업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빅데이터 사업 경쟁력에서 우위에 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은 제각각 다른 가맹점에서 발생한 결제 정보를 매칭해 고객 선호 분석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롯데카드는 다양한 소비 정보가 파악가능한 유통기반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로, 특히 빅데이터 사업에서 도약할 수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말 금융계열사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해 이달 28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카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빅데이터 사업 성장성을 인수후보가 어떻게 평가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전의 핵심 키워드는 빅데이터 사업으로 본다"며 "매각 이후에도 현재처럼 롯데 유통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한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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