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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잇달아 고사…키움證, '제3인터넷은행' 타이틀 거머쥘까

인터넷은행 TFT 가동…1월 컨소시엄 구성 마무리
허윤영 기자




네이버 등 강력한 후보들이 진출을 고사하면서 키움증권이 '제3인터넷은행'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인터넷은행 진출의 핵심이 컨소시엄으로 꼽히는 만큼, 어떤 기업과 손을 잡고 진출할지 업계의 관심을 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평가항목 및 배점 등을 공개한다. 금융위는 오는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오는 5월 최대 2개사에 인터넷은행 신규인가를 허가해줄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현재 '인터넷은행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TF는 윤수영 부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 키움증권 사장 역시 취임 직후부터 인터넷은행 진출 의지를 주요 후보군 중 가장 적극적으로 꾸준히 피력해 왔다.

제3 인터넷은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키움히어로즈’에서도 엿볼 수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히어로즈 야구단과 5년간 총 500억원에 이르는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약 100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하는 키움증권 입장에서 상당히 큰 계약이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기반으로 '키움' 브랜드 노출을 통해 인터넷은행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3 인터넷은행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꼽힌다. 금융당국이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 조건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가 심사의 관건 역시 컨소시엄을 얼마나 탄탄하게 구성하느냐 달렸다는 관측이다.

키움증권이 희망한 컨소시엄 후보로는 SKT 등이 언급됐다. 고객층이 두터운 쿠팡과도 컨소시엄 참여를 논의했으나 쿠팡 측에서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사 중 신한은행, 교보생명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이날 교보생명, SBI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현재도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 금융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희망했던 네이버가 인터넷은행 진출을 보류하면서 흥행 측면에서 다소 김빠진 상황이 됐다. 흥행 실패는 키움증권 입장에서도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출범 첫날 가입자 2만명을 끌어 모았던 K뱅크, 10만명이 몰린 카카오뱅크와 같은 돌풍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

인터넷은행의 수익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K뱅크는 500억원, 카카오뱅크는 1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선발 주자들의 실적이 주춤한 상황에서 후발 주자가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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