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속출, 일주일 새 추정환자 수 160만 명 넘어
김지인 이슈팀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환자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도쿄 메구로구 전철역에서 30대 여성 회사원이 선로에 떨어진 뒤 전차에 치여 사망했다. 여성은 기침을 하다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선로에 떨어졌고, 사망 직후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날 오후엔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 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추락해 다쳤다.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다가 이상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 사례가 직전 유행기(2017년 늦가을~2018년 이른 봄)에 95건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으며 이상행동은 대부분 열이 난지 이틀 이내에 나타났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이 가장 많았고,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등 행동도 적지 않았다.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추정 환자 수는 일주일 새 16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