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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 모드' 박재식 저축銀회장..예보료 인하 올인?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저축은행 업계 대표들이 주로 건의"
이충우 기자

<(서울=뉴스1) 오장환 기자 -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저축은행 CEO 간담회에 참석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19.1.25/뉴스1 5zzang@>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금융감독원장과의 첫 공식만남 결과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관료 출신으로 금융당국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업계 기대감을 업고 선출됐지만 첫 만남에선 저축은행 대표들 뒤로 한발 물러서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에 지급하는 예보료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만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도 강하게 규제완화를 요구하기보다는 속도조절, 그리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의 저축은행 CEO 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규제완화에 대해) 제가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듣고만 있었다"며 "업계 대표분들이 영업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많이 말씀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대출 규제 완화를 요구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제가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저축은행 업계 대표들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계속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어려워하는 사항을 건의했고, 금감원장이 감독방향에 대해 말했다"며 건의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지낸 관료출신으로 지난 21일 선거에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를 제치고 제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박 회장이 당선된데는 당국과 원할한 소통을 바탕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데 더욱 적합한 인물이라는 업계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박 회장도 취임일성으로 규제완화를 내세우며 이같은 기대감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저금리 체제 아래서 저축은행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예금보험료를 인하하도록 노력하고, 은행수준에 맞춰진 대손충당금, 부동산 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예보료 인하를 건의할 대상은 예금보험공사다. 박 회장의 '예보료 인하 추진' 발언 이후 예금보험공사 위성백 사장과의 선후배 관계가 부각돼기도 했다. 박 회장은 행시 26기, 위 사장은 행시 32기로, 위 사장도 박 회장 뒤를 이어 기재부 국고국장을 지냈다.


전관예우에 대한 업계 기대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발언강도를 조절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예보료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금감원 규제 완화까지 전방위적으로 요구를 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취재진에게는 '자신은 이야기한게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금감원장과의 첫 미팅일정을 잘 소화했다는 평도 나온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저축은행 대표는 "이런 간담회에 여러차례 참석했는데 (회장이) 잘 이야기했다. 강하게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업계 입장을) 잘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헌 감독원장은 저축은행 대표들에게 국내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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