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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에 부자 소비도 양극화…강남부자 씀씀이 '압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강남3구 부자 월 1,366만원 지출
지방보다 약 300만원 지출 많아…전년 대비 증가폭도 두드러져
조정현 기자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 저하가 경기 둔화를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자들의 소비 행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부자 소비도 양극화…강남3구 월 1,400만원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PB 고객 992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과 자산관리 등을 등을 설문조사해 28일 '2019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국내 부자들의 월 평균 가계지출은 1,266만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조사한 일반가계의 지출액 332만원보다 3.7배 많은 액수다.

일반가계와 부자의 소비성향, 즉 소비를 소득으로 나눠본 결과, 부자의 소비성향은 30% 대인 반면, 일반가계는 70%대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소득 대비 소비 규모가 현저히 낮아 저축과 투자를 위한 여유자금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지역별 분석도 흥미롭다.

강남과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 부자들은 월 1,366만원을 지출해 수도권(1,021만원), 지방(1,090만원)을 압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 규모가 훨씬 큰 폭으로 늘었다.

수도권이 7.9% 증가한데 비해 강남3구 부자들의 소비는 19.7% 늘었다.

반면 지방 부자들의 경우 소비가 0.5% 소폭 증가에 그쳐 부자들의 소비도 양극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자들은 노후 준비에 대해 자산의 절반 정도(48.4%)를 노후에 사용하고 43%는 자녀에게 물려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자금에서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그쳤다.


■부자의 자산관리는?…"변화보다는 관망"

저성장의 고착화 기조 속에 부자들의 자산 운용 계획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부자들은 올해 '리밸런싱' 보다는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하면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리포트를 보면 응답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향후 5년간 국내 실물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단지 10%만이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침체가 33%, 회복이 2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같은 전망 속에 부자들의 46%는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해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부자들의 46%가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자산구성 유지'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부자들 중에서 부동산 비중 축소 및 금융자산 비중 확대 계획을 가진 응답자는 18%, 부동산 비중 확대 및 금융자산 비중 축소 계획을 가진 응답자는 13%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비중확대 답변이 모두 감소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정권 초창기인 직전 조사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경기전망이 비관적인 경기전망으로 선회했다"며 "경기 상황을 관망하려는 부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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