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G손보, 경영개선 이행안 '올인'...결산 한달 앞당긴다

지난해 RBC비율 105% 추정...결산 한달 앞당겨 이행계획안 추가
'RBC비율 상승 효과' 채권 재분류 작업 돌입...관건은 자본확충 계획
김이슬 기자


대주주의 유상증자 거부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MG손해보험이 지난해 가까스로 지급여력비율(RBC) 100%를 넘어서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거두면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도 105%를 기록해 기준치 10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적기시정조치 3단계 중 마지막인 경영개선명령 발동만 남겨둔 위기 상황에서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MG손보는 추정치에 머물지 않고 회계 결산을 2월말로 한달 앞당겨 금융당국의 이행계획안 승인 여부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MG손보는 지난해 RBC비율 105%를 이행계획안 승인 근거로 강조했지만 가결산이라는 점 때문에 별 효력이 없었다. 결국 지난 1월 8일 MG손보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경영개선이행안 불승인을 받고 오는 3월 7일까지 계획서 재제출을 요구받았다.

경영개선명령 조치가 발동될 경우 영업정지, 임원해임 등 사실상 시장 퇴출 단계를 밟게 되는 만큼 MG손보로서는 사력을 다해야 하는 형국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스템상 가능하다면 앞당겨 결산을 하고 이사회를 거쳐 외부감사를 받으면 안될 것도 없다"고 말했다.

MG손보는 채권 재분류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2016년 재분류를 마친 MG손보는 3년 제한이 풀리는 올해 회계상 '매도가능 자산'을 '만기보유 자산'으로 재분류할 방침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시기 매도가능 채권의 평가손실을 막기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채권 재분류는 RBC비율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16년 3월말 MG손보는 채권재분류 효과로 RBC비율이 152.9%에서 6월말 239.3%로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산술적으로 RBC비율이 100%를 넘었다고 해서 당장 적기시정조치가 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자구노력인지를 봐야하고 시장상황에 비춰 확실히 안정권에 들어왔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면서 "경영평가에서 일정 항목이 4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부여할 수 있어 RBC비율만 갖고 해제를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구체적인 자본확충 이행 계획으로 새마을금고의 결단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MG손보 측도 유상증자 협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 자베즈의 주요 LP로 사실상 대주주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 인수 이후 4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추가 증자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단이 바뀐 뒤 증자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흑자로 돌아섰고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여서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까지 가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