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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 연기…대우조선 인수 추진 반발

노조 집행부 "경영 어렵다고 하더니 대기업 인수에 분노"
향후 대우조선 인수 과정 험난한 여정 예고
권순우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반발하며 임단협 2차 찬반투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노조 집행부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방향과 진위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4개 계열사는 각각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노조원들의 최종 의사를 묻는 1차 찬반 투표를 25일 진행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대로 반대로 부결이 됐다.

이후 기본급 4만 5천원 인상, 격려금 100%+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31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노조집행부는 “회사측이 합의를 서두르는 이유가 설 명절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회사측 제시안을 수용하고 총회를 진행하고자 했다”며 “사실은 대우조선 인수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회사측은 회사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단협 찬반 투표를 연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soonwo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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