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순입주 5,431가구…5년만에 순증
부동산114, "2021년 이후 입주물량 급감 예상…집값 불안 요인"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멸실주택(정비사업으로 사라지는 주택)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9년 예상되는 주택 멸실은 3만7,675가구 수준이라고 31일 밝혔다.
최근 3년동안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연평균 4만4,000가구 정도 멸실됐던 점에 비춰보면 5,000~6,000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입주물량은 4만3,106가구로 서울에 실제 공급되는 주택 수(순입주)는 5,431가구다.
그동안 입주주택 대비 멸실주택이 많았던 2015년(-3,366가구)부터 2018년(-5,716가구)과 다른 양상이다. 사실상 입주주택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았던 시기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동산114는 전망했다. 또 2020년 예정된 서울 입주물량도 4만가구 수준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2021년 이후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 추진 지연에 따라 신규 입주물량이 1~2만가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잠재적인 집값 불안 요인이 남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주택 시장은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만큼 재건축∙재개발의 활성화 외에는 정책 대응이 쉽지 않다"며 "용적률 상향이나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서울의 중장기 공급 감소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