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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대우조선, 현대중에 넘긴다...현물출자 방식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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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진척이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가 전격 성사됐습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조건부 MOU를 체결하고, 본격 매각절차에 돌입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매각방식은 구주 매각이 아닌 현물출자 방식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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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늘(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중공업과 M&A에 관한 조건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2015년 이후 진행된 대우조선 정상화 추진 성과로 어느정도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된만큼, 지금이 조선업계를 재편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방법은 현물출자를 통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이 회장은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은 매수자의 자금부담 등으로 성사여부가 불확실한만큼, 현물출자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산은 보유 주식을 현금으로 매입하는 대신 대우조선에 최대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인수 후 물적분할을 통해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합니다.

조선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모두 거느리게 되며, 산은은 조선통합법인에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55.7%)을 출자하고 지주사 주식을 받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매입과는 달리 대우조선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자금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고,

산은 역시 조선업황이 회복될 경우 보유 중인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은 13조원에 달합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을 위한 '결단'이라고는 해도 공적자금 회수 실패에 대한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 잠재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접촉해 대우조선 인수의사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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