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조2,402억원…'사상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2,402억원을 거뒀다고 오늘(31일) 밝혔다. 전년도 2조368억원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4분기는 3,4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원화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인사제도통합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그룹 핵심이익 ↑…자산건정성도 개선

이자이익 5조6,37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7조8,613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2조2,241억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그룹의 원IB(One IB) 정책과 관계사간 협업강화를 통해 인수자문수수료가 전년대비 83.1%(643억원) 증가하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투자상품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11.7%(695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정성도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그룹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추정치는 14.90%로 양호한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말 12.74%보다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86%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9bp 하락한 0.59%다.

■ 경영 효율성 지표 ROA·ROE 동반 개선

지난해 누적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4,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3,773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률도 전년말 대비 15bp 하락한 0.18%로 연간 누적기준으로 지주사 설립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2bp 개선된 0.37%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ROA(총자산이익률) 및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개선됐다. ROA는 0.61%로 전년말 대비 1bp 올랐고, ROE는 전년말대비 12bp 상승한 8.89%다.

그룹의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85%다. 신용카드사 수익인식 회계기준이 변경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그룹 4분기 NIM은 2%로 전분기보다 4bp 상승했다.

신탁자산 107조8,71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 8,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2%(37조4,79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로 주당 1,5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금은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해 1,900원이다. 이는 전년도 1,550원보다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다.

■ KEB하나은행, 2조928억원…전년 대비 0.5% 감소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4분기 3,352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2조9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0.5%(107억원)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 주요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매각익 2,790억원 소멸과 원화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 전년 대비 3577억원 감소 등 매매평가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 5조2,972억원과 수수료이익 8,38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1,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179억원) 증가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말 대비 6.0%(2조9,650억원) 증가했고, 소호대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중소기업대출이 9.1%(6조6,47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자문수수료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2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약 58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됨에도 신용판매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판관비를 감축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밖에 하나생명 195억원, 하나저축은행 162억원 등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