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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디스플레이…삼성·LG 하반기 이후 회복세 기대

지난해 실적 부진 시달린 디스플레이 업체들…삼성·LG 체질 개선 나선다
조은아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보릿고개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계속된 디스플레이의 판가 하락 탓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32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6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 51.48%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8%, 31.21%, 줄어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플렉시블 OLED의 수요가 유지됐지만,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패널 실적도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물량공세가 계속되면서 LCD 시장이 저가경쟁에 매몰된 탓이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익성도 약화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LCD패널 판가 하락세로 LCD 사업 부문은 고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92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녀 대비 96.23%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대비 12.43% 감소한 24조 3,366억원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부진하지만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당초 업계에선 적자 전환 가능성이 대두됐을 정도로 지난해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상반기 3,264억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4분기 흑자 폭을 키우며 방어에 성공했다.

OLED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힘입어 수익을 개선한 덕분이다. 특히 대형 OLED는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 확보, 고객 확대를 통해 연간 290만대까지 출하량을 증대하고 출시 5년여 만에 하반기부터 흑자를 달성했다. TV 내 OLED 매출 비중도 20% 이상으로 늘어났다.

양사 모두 하반기 이후를 기대하며 차분히 대비하겠다는 모습이다.

삼성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대형과 중소형 사업부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중소형과 대형 각각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수요가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으로 디자인과 소비전력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내 OLED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OLED 노트북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UHD 등 시장 수요가 기대되며 특히 고해상도 사업에 특화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해 상반기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함으로써 재무체질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올해 안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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