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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맥스, OBM방식으로 러시아 뷰티 시장 본격 진출

올 상반기 러시아의 최대 화장품 유통회사인 ‘레뚜알(L’etoile)에 OBM방식으로 상품 공급
김혜수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가 OBM 방식을 통해 러시아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화장품 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러시아의 최대 화장품 유통회사인 ‘레뚜알(L’etoile)’과 손잡고 올해 상반기 중 OBM방식으로 러시아에 화장품을 공급한다.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은 제품을 연구해 개발·생산하는 기존 ODM방식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제조사가 제품의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 ODM방식은 고객사가 제조사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자체 기획한 브랜드를 달고 판매됐다면, OBM방식은 제품의 연구·개발·생산에서 브랜드 기획까지 이 모든 과정을 제조사가 담당하고, 고객사는 이 브랜드를 자사의 브랜드로 달고 제품을 판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러시아의 세포라(SEPHORA)로 불리는 ‘레뚜알’은 2017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280개 도시에 1000여개 매장을 두고 러시아 화장품 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로, 투쿨포스쿨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한 사례는 있지만 OBM방식으로 진출한 것은 코스맥스가 처음이다.

러시아 ‘레뚜알(L’etoile)’ 홈페이지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거대 유통기업들은 OBM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도 K-뷰티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OBM을 꼽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신년사에서도 미래 성장 방향으로 OBM 정책 강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OBM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이며 사내 공모 등을 통해서도 브랜드 기획·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가 OBM방식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중국에서 OBM방식을 도입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규모와 파급력이 중국을 뛰어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코트라가 발간한 2018 글로벌 화장품 산업 백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우 현재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여성들의 피부비결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또한 최근에는 소득수준 증가와 개인취향을 고려한 남성용 제품, 유아용 화장품 등 특정 성별과 연령층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군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의 화장품이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공급될 경우 K-뷰티의 영향이 한층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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