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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노조, 노동쟁의 압도적 '가결'…파업 카드 '만지작'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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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에도 사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네이버 노조는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쟁의행위를 할지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압도적인 찬성 비율로 가결됐습니다. 고장석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가 어제(31일) 밤 압도적인 찬성 속 가결됐습니다.

네이버 세 개 법인에서 나흘간 실시된 투표는 전체 노조원의 약 98%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네이버 본사에서는 96%, 컴파트너스에선 90.6%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NBP)에선 83.3%로 모두 과반수를 넘겨 쟁의에 찬성했습니다.

네이버 노조는 설 연휴 동안 재정비한 뒤 2월 중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파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앞으로 어떤 종류의 쟁의를 할지는 조합원들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는 노조 운영진을 중심으로 한 피켓 시위가 주축이었다면 앞으로는 일반 조합원들이 가세해 본격적인 쟁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네이버 전체 구성원의 3분의 1이 노조원인 만큼 쟁의행위에 따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사측은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네이버 노사는 노동중앙위원회의 조정절차에도 협정근로자 조항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협정근로자란 안전보호시설의 근로자가 파업 등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 위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안전보호시설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비스 중단을 핑계로 노동3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은 노동3권을 인정하지 않고 싶어 하는 의도가 밑에 깔려있다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가 포털·게임 업계이 노조 결성을 주도했던 만큼, 네이버 노사 행보에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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