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광주형 일자리' 성공 조건은?…수익성 유지와 노사 상생이 관건

'새로 만들 국민형 SUV, 코나보다 20%가량 싸면 가격경쟁력 확보'
저비용 생산구조 틀 변화없이 유지하고 새 노사문화 정착시켜야
文 대통령 "해외로 나간 기업들 U턴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
이진규 기자

thumbnailstart


앵커>
높지 않은 임금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경차급 SUV를 만들어 수익을 내야만 이 실험은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는데요. 매년 임금인상의 덫에 빠져 생산성과 경쟁력을 잃어가는 기존 노사문화의 획기적인 변신이 필수적입니다.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요건을 이진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가장 우선적인 성공요인은 싸고 품질좋은 경차급 SUV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2018년 국내 자동차 총판매수요 181만3,000대 중 경차수요는 12만7,000대로 점유율은 7.0%에 머물고 있습니다.

신설법인이 만들 차량이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좁은 경차 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바로 위급의 새로운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SUV의 인기가 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2,000만원대 소형 SUV '코나'보다 20% 정도 저렴하면 틈새시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민형 SUV로 가격대를 1600만~1700만 미만대로 세트할 필요성이 있어요. 그래야만 중국에 진출하면 각종 소형 SUV와의 가격 경쟁력도 있고..]

두번째 성공요인은 고비용 생산구조의 해소입니다.

평균 연봉이 9,300만원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고비용 구조로는 이런 차를 만들기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의 초임이 3,500만원으로 저비용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마지막 성공요인은 새로운 노사문화의 정착입니다.

신설법인은 5년 또는 생산량 35만대를 생산할때까지 임단협을 유예하기로 했는데 이 전제가 반드시 유지돼야 합니다.

한국노총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지역 노동계와 광주가 성공하는 사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임금인상을 위해 매년 춘투를 벌이며 생산성을 떨어뜨리던 기존 노사관계의 변화가 필수적인 겁니다.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저하요인인 고비용구조가 광주형일자리를 통해 해소된다면 산업 전반에 훈풍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국내 공장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래차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감소하며 성장의 한계에 맞딱뜨린 한국경제에 광주형 일자리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