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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평소보다 20% 증가...낮이 더 위험"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발표
김이슬 기자

<4일 밤 경기도 의정부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 인근에서 경찰이 일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설 연휴 음주운전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20.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복 후 낮 시간의 음주운전 비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31일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2014~2018년 설 연휴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5년간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일평균 22.6건 발생했다. 이는 2월 평일 일평균 음주운전 사고 18.8건보다 20.2% 높은 수치다. 특히 설 낮 시간대 음주사고 비율은 10.7%로 평소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운전하는 숙취운전과 음복 후 낮 시간의 음주운전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가 숙취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이 설날 음복 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 3명 중 1명은 1~3잔까지는 운전 후 운전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또한 소주 한 병 정도 마시면 7시간 내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도 40.4%에 달했다. 설 전날과 전전날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또한 이 때 20대 운전자 구성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를 한 후 운전을 하면 인지능력 등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영국 손해보험사 RSA와 영국 블루넬 대학교가 2008년 진행한 실험 결과, 숙취 운전자가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차선 이탈률은 4배,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았다.

음주 후에는 다시 운전대를 잡기까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 연구에 의하면 70kg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1병을 마실 경우 10시간을 쉬어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됐다.

이수일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때는 술자리와 음복 등 평소에 비해 술을 마실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회복시간 후에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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