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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빠진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속도조절"

SK하이닉스, "설비투자 40% 축소"·삼성전자, "추가증설 없어"
LG디스플레이, "8조원대 투자"·삼성디스플레이, 4조원대 투자전망
조은아 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라인 생산공장(위)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침체되면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기업들이 각자 설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가장 먼저 SK하이닉스가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조 9,381억 원, 영업이익은 4조 4,301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2%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장비투자 금액을 대폭 축소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축소될 것"이라며 "거시경제 변동성과 시장 약세 흐름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 대비 40%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연구개발(R&D)이나 M16 신규 팹 건설처럼 회사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는 유지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추가 증설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 4분기 대비 10.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69% 줄었다. 반도체 사업에서의 부진 여파가 컸던데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망이 어두운만큼 올해 투자 계획 역시 보수적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제품별 투자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 증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팹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설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절하되, 미래 투자는 이어가겠다는 얘기다.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 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LCD 생산설비를 OLED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29억원으로 2017년 대비 96.2% 감소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올해 투자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OLED로 사업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약 8조원 정도 예상된다"며 "올해 대부분 큰 투자가 끝나기 때문에 내년에는 절반 수준인 4조원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신규 설비 투자가 거의 없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구체적인 올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없다.

다만, 업계에선 LCD 생산설비를 QD-OLED로 전환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투자금으로 약 4조3000억원, 내년 6조6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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