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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네이버, 라인 적자 부담…당분간 주가 모멘텀 없다"

"올해 라인 사업부문 작년 대비 적자 폭 커질 것으로 전망"
박수연 기자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에 대해 올해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주가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라인(LINE) 적자폭이 지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5,165억원으로 19.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25억원을 기록해 22.9%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 성수기를 맞아 검색형 광고상품과 쇼핑거래액 증가로 전년 대비 14.4% 성장했다. IT플랫폼 부문도 네이버페이 거래액과 클라우드와 라인웍스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반면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라인의 핀테크 투자가 확대되며 9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실적은 견조했지만 자회사 라인 적자폭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당분간은 라인의 핀테크 투자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라인 사업부문은 라인페이 사용자 확보, 핀테크 확장을 위한 마케팅비 등 비용증가로 작년 대비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라인페이 거래액은 전년대비 64.4%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환급액 증가에 따라 영업비용이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핀테크 투자 확대 영향에 따라 올해 2분기까지 적자폭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은 라인의 글로벌 핀테크 사업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핀테크 사업의 성과가 회사의 이익 규모와 기업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라인의 금융 플랫폼 확대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사업 성과가 기업 가치에 반영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사업에서 주가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유일한 성장 모멘텀인 네이버 페이는 쇼핑 중소 사업자들을 위한 대출 상품 출시 등 수익화를 기대했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포기로 관련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역시 투자 기조가 유지되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성장한 5조 5,86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25억원, 6,3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0.1%, 17.4% 감소했다.

손경훈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액 6조4000억원, 영업이익 9,402억원으로 2년 연속 감익이 예상된다"며 "올해 인력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0.2%로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신사업 관련 이슈 발생 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가능하지만 올해 이익 성장 주도의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콘텐츠 및 동영상,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얼마나 나타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보다는 신사업과 AI, 자율주행 등의 신기술 동향, 라인의 해외 금융사업 관련 이슈 등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성동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12-16만원 트레이딩 대응 전략을 구사하되 신사업·신기술 동향 업데이트에 따른 모멘텀 변화를 보며 적정한 매수, 매도 시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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