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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 골드만, 전 CEO에 수백만 달러 보너스 '유보'

골드만삭스 이사회, 현 CEO에 대해 급여 일부 회수할 수도…WSJ "심각한 수사 결과 신호"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 기자2019/02/04 10:43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전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수 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 지급이 유보됐다.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 탓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사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블랭크페인을 비롯해 두명의 전직 고위경영진에 대해 지난해 보너스를 당분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데이비드 솔로몬 CEO에 대해 지난해 지급한 총 2300만달러(약 257억원)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전직 임직원들이 말레이시아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국영투자기업 1MDB(1말레이시아개발회사)의 자금 유치를 도왔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1MDB는 나집 전 총리가 2009년 세운 기업으로 나집 전 총리는 물론 그 측근들이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비자금을 빼돌려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MDB가 2012년부터 세 차례의 걸쳐 65억 달러(약 7조 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할 때 발행 자문을 해주는 과정에서 수수료 성격으로 수억 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가의 가장 확실한 보상·처벌 수단인 임원 급여에 손을 대는 것은 (이번 말레이시아 비자금 스캔들) 수사에서 심각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신호"라며 "회사는 과징금 위기에 직면한 것은 물론 명성과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골드만삭스 전직 임원 두 명은 기소 상태이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다음달 골드만삭스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규모는 27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김혜수기자

cury0619@hanmail.net

산업2부 유통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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