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불패'ㆍ'로또 청약'도 옛말?…부동산 재테크 어쩌나
최보윤 기자
앵커>
새해 재테크 계획 잘 짜셨나요? 주요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부동산도 빼놓을 수 없을텐데, 올해 부동산 재태크 계획짜기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로또'로 꼽히던 서울 알짜 아파트들마저 외면받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퍼스티지.
2009년 입주 당시보다 10년여만에 집값이 두 배 이상 뛴 강남의 대표 아파트입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그래픽 참고)
그런데 지난 달 법원 경매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탓에 응찰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겁니다.
강남 3구 전체로 봐도 지난달 법원 경매 낙찰률은 27%에 그쳤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낙찰가율도 90%를 겨우 넘기며 '강남 불패'라는 부동산 속설을 무색하게 했습니다.(지지옥션 자료 제공)
[장근석 / 지지옥션 팀장 : 평균 응찰자 수가 줄어들면서 낙찰가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매 투자를 고려할때 신건보다는 1회, 2회 입찰 결과를 지켜보고..]
신규 분양도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서울 인기 지역에서도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는 등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차갑게 식었습니다.
대출이 어려워지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다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주택 추가 구입의 실익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구입보다는 기존 보유 주택에 대한 임대사업자 등록이나 증여를 통한 절세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투자 관망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지만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만큼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