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보험 등 실질수익률·비용 공개"...표준서식 만든다

펀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실질수익률과 비용을 알기 쉽도록 공통 표준 서식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상품의 운용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통 지표 중심의 '표준 요약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펀드, 특정금전신탁, 투자일임 보험, 연금저축 등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연말 기준 상품 기존 운용실적 보고서 '첫 페이지'에 표준 요약서가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표준요약서는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항목을 통일적으로 제공한다. 공통 지표는 △납입원금 △비용·수수료(사업비 등) △평가금액(적립금 등) △누적수익률 △연평균수익률 △환매예상액(해지환급금 등)이다.

납입 원금, 비용, 평가금액 및 수익률 등을 거래 발생순서와 자금의 흐름 등에 따라 순서대로 안내한다. 특히 누적수익률과 평가금액 등은 별도 항목으로 구분해 가입 성과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상품별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펀드 상품의 경우 판매사의 실질수익률, 환매 예상금액 제공을 의무화하고 수익률 산정방식을 표준화했다.

펀드 순자산가치 대비 '비율'로만 제공되던 비용정보에 소비자가 실제 납입한 비용을 '금액 단위'로 추가 제공한다.

보험은 기존 '적립률'에 더해 다른 상품에서 사용하는 '연평균·누적 수익률'도 함께 안내한다. 보장성 변액보험의 경우 특별계정 수익률 이외 사업비 등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 수익률을 제공하고, 중도 해지시 환급금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간 비교가능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알권리 및 금융상품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iseul@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