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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체감 물가 괴리 1년내 최대…교통비·외식비 등 인상 영향

국제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은 낮아져
교통비·외식비 등 소비자 체감 물가는 상승
유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로 낮았지만, 체감 물가와의 차이는 지난 1년 새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0.8%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물가인식은 지난달 2.4%가 오른 걸로 집계됐다.

물가인식은 한은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로,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달 체감과 실제 물가 사이 격차는 1.6% 포인트로 지난해 1월 1.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소비자물가를 낼 때 국민 생활에서의 중요도 등에 따라 460개 품목에 대해 가중치를 매겨 산정하는데, 그중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농수산물이나 외식비, 교통비 같은 품목들이 최근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계청 소비자물가를 보면 석유류는 작년 1월보다 9.7% 떨어진 반면 농·축·수산물은 2.5%, 외식비는 3.1% 올랐다.

앞으로 지표물가와 체감 물가 사이 괴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유가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에 그치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오는 16일부터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오른다.

수도권 지역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체감·실제 물가 사이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만큼 실질 구매력이 늘어 소비 증대로 이어져야 하지만 체감 물가 상승률은 그대로인 경우 가계 소비가 쉽게 늘지 않기 때문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농산물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농산물 가격 등락 폭을 줄여 체감물가와 실제물가 괴리를 줄이는 방안 등이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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