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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CJ헬로 인수 추진…유료방송 빅뱅 신호탄?

CJ헬로 주가 오히려 하락…시장 반응 미온적
김예람 기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인 CJ헬로 인수에 대한 이사회를 이번주 열면서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에 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대상은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며,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회사를 제한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내 (인수합병)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과 최종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확정하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방송통신위원회 사전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유료방송 M&A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순항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지분을 확보하면 유료방송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364만5710명(11.41%)을 합하면 780만7354명(24.43%)이 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은 콘텐츠 조달과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만큼 CJ헬로 인수 시 규모 측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CJ헬로 인수가가 낮지 않아 주가 반응은 미온적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로비전 인수로 MVNO(알뜰폰) 가입자 81만명, 초고속인터넷 80만명, 케이블(CA)TV 42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한꺼번에 가져올 수 있지만 최근 인당 유치비용을 감안하면 매수 가격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며 “LG유플러스와 CJ헬로간 시가총액 격차가 워낙 커 양사 간 합병에 따른 상향 조정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시 SK텔레콤과 KT의 케이블TV 인수전도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과 KT가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케이블TV업체와 합종연횡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케이블TV 업체들도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와 일정한 규모를 만들어 진화를 해야하니까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가입자 206만51명(6.45%)을 보유한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에서 논의 중인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에 따라 M&A 시장 합류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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